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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 BMW 판매량 日 2배…‘고급차 천국’ 떠오른 한국 벤츠는 한국이 일본의 1.5배 롤스로이스·벤틀리 韓서 훨훨 포르쉐도 판매기록 경신 중 |
기사 링크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217168?sid=103 |
본문 | 전 세계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 중국에 이은 아시아 최대의 고급 수입차 시장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럭셔리카·슈퍼카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을 일본보다 눈여겨보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국에선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올해 1~10월 롤스로이스 신규 등록 대수는 한국에서 244대, 일본에서 175대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한국 197대, 일본 209대로 일본이 중국에 이은 롤스로이스의 아시아 2위 시장이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1년 새 한국에선 롤스로이스 판매가 24% 늘었고, 일본에선 16% 줄었다. 중국에선 한 해에만 1000대 안팎의 롤스로이스 차량이 판매되고 있다. 롤스로이스와 함께 럭셔리카의 상징으로 꼽히는 벤틀리 차량은 올 1~10월 한국에서 683대, 일본에서 528대가 각각 판매됐다. 같은 기간 포르쉐 차량은 한국에서 9690대, 일본에서 6653대가 팔렸다. 현재 판매 추세를 이어간다면 포르쉐는 연말까지 한국에서 1만1000대 안팎을 팔고, 처음으로 연간 1만대 이상의 판매 기록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는 포르쉐가 2005년 공식 수입 판매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8년 만이고, 2013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지 10년 만이다. 반면, 마세라티·람보르기니·페라리·애스턴마틴·맥라렌 등 포르쉐를 제외한 나머지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차량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이 팔렸다.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양대 수입차 브랜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다. 올 1~10월 한국에선 BMW 차량이 6만2514대 판매됐는데, 일본에선 2만7684대 팔리며 한국 판매량의 절반 미만에 그쳤다. 같은 기간 벤츠 차량은 한국에서 6만988대, 일본에서 4만1184대가 각각 판매됐다. 일본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20만대로 한국(168만여 대)의 2.5배에 이른다. 한국보다 내수 시장이 큰데도 일본에서 벤츠·BMW 등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이 한국보다 적은 이유로는 높은 관세율이 꼽힌다. 유럽산 수입차에 대한 일본의 관세율은 10%이고, 한국은 0%다. 과거 한국은 유럽산 차에 8%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2011년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세율을 순차적으로 내려 2016년 7월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2월 발효된 일·EU 경제동반자협정(EPA)에 따라 2026년 2월부터 유럽산 차에 관세를 매기지 않되, 그 전까지는 10%의 관세율을 유지한다.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일본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지목된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약 93%에 달한다. 한국도 전체 신차 판매량 중 국산차 점유율이 약 85%를 차지해 주요국 중 자국산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일본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준대형급 이상의 ‘큰 차’가 인기를 끌고 있고, 일본에선 중형급 이하 차량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양국 간 차이점이다. 양대 수입차 브랜드만 놓고 봤을 때 한국에선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반면, 일본에선 C클래스와 3시리즈가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힌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올 1~10월 일본에서 1만4398대 판매됐는데, 이는 한국(7734대)의 약 2배에 이르는 판매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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