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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 "국내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은 아직 걸음마 수준" |
기사 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4072600051 |
본문 |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진단한 결과 총 5단계 중 두 번째 단계인 '도입' 단계에 해당한다고 4일 밝혔다. 해양진흥공사는 한국해운협회 소속 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개발한 '디지털 전환 성숙도 모델'에 해운산업 특성을 반영해 진단 조사를 했다. 진단 모델은 디지털 전환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도입', '정착', '확산', '고도화'까지 모두 5단계로 구분된다. 이번에 진단된 '도입' 단계는 경영진과 담당 부서가 디지털 전환에 관해 인식하고, 계획을 수립해 주요 인프라를 도입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선종별로는 공급사슬이 내륙까지 이어지는 컨테이너선사가 '정착' 단계로 나타났고, 항만 간 수송하는 벌크와 탱크선사는 '도입'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디지털 전환 격차는 더 컸다. 대기업은 '확산' 단계에 있으나 중견기업은 '도입' 단계, 중소기업은 '검토' 단계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도입한 기술은 원격 근무나 영상회의 등 업무 수행을 위한 인프라 위주였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 등 최신기술 도입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통합해운정보 제공, 정기 디지털 수준 진단 및 컨설팅, 디지털 전환 실증사업 지원, 국적선사 간 협의체 운영,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양성 및 인프라 구축 지원, 해운디지털 종합지원센터 설치 등이 정책과제로 꼽혔다. 공사는 이번에 도출된 정책과제를 기반으로 중장기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지원사업을 적극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공사는 해양수산부의 '수출입 물류 데이터 공유 플랫폼' 고도화와 운영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플랫폼으로 '스마트 선박 관리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매년 해운산업 디지털 수준을 진단하는 체계를 갖추고 발굴된 지원정책을 사업으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 및 협회 등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우리 해운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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